◆재미있는 요소
645는 한국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왜냐하면 일주일에 한 번 당첨자를 발표하는 로또 복권을 의미하는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복권에 당첨되는 상상을 하기 때문에 영화 주제로는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됩니다. 자칫하면 지루 할 수 있는 복권이라는 요소에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포인트를 몇 가지 첨가하였습니다. 바로 군대 안에서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은 군대라는 제도가 선택할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갑갑하다는 인식이 강한 장소입니다. 군인이 되면 사회와 격리가 되어 생활하여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기 때문에 복권에 당첨된 군인이라는 요소는 사람들의 재미거리가 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남한 군인들에만 일어난 일이라고 한하면 조금은 뻔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당첨된 복권 종이가 북한으로 넘어간다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까요? 남한과 북한의 휴전 중에 벌여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를 재미난 요소들로 그려낸 영화입니다.
◆주인은 따로 있다
남한 군인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인 '천우'는 우연히 1등이 당첨된 복권을 줍게 됩니다. 1등이 당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설레어 잠도 잘 이루지 못합니다. 근무 중에도 복권 생각에 집중을 하지 못합니다. 자꾸만 설레는 마음에 1등이 당첨 된 복권 종이를 살펴보기 위해 꺼내드는데, 바람에 휙 날아가 버립니다. 쉽게 찾을 수 없는 공간으로 알려진 북한으로 말입니다. 복권 종이를 우연히 줍게 된 병사 '용호'는 자신들의 군인 동기들과 645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봅니다. 곧 이 종이 한 장으로 당첨금 57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바람에 날아가 버린 복권 종이를 어떻게 서든지 찾아내야만 하는 '천우'와 우연히 주은 복권 종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머리를 굴리는 '용호', 두 사람을 기준으로 각각 3명씩 팀을 이루게 됩니다. 3:3 만남을 가지게 된 남한군과 북한군은 이 복권을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지 서로 협의를 하게 됩니다. 57억을 수령하게 되면 서로 일정한 비율로 나누어 가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남한군들은 복권 당첨 금액을 수령할 수 있도록 복권 종이만 넘겨준다면 북한 군에게 금액의 70%를 주겠다고 약속하게 됩니다. 하지만 종이를 넘겨주게 되면 끝이 나는 복권이다 보니 북한군은 남한군의 제안에 의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돈을 찾을 때까지 세명 중 한 명씩 서로 교환을 해서 생활을 하자고 제안을 합니다. 결국 복권에 당첨된 진짜 주인이 누군지 모른 체 당첨 결과만에 따라 남한군과 북한군이 의도치 않게 뜻을 하나로 모으게 된 겁니다.
◆위기에 휩싸인 군인들
서로의 생활터전에 들어가게 된 군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대한 티가 나지 않게 조심히 행동을 합니다. 서로 살아왔던 환경이 다른 남한군과 북한군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지혜를 발휘하게 됩니다. 식량난이 심각한 북한 쪽에서 기지를 발휘한 것은 바로 동물들이 새끼를 많이 생산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는데요. 가축학과를 졸업한 남한군(고경표)의 특별한 비법을 통해서 오리, 닭, 돼지 들이 엄청난 양의 자식을 낳기 시작합니다. 식량난을 해결하게 되자 북한 고위간부들의 눈에 띄게 되어 평양까지 유학을 가게 되는 상황에 휘말리게 됩니다. 한편 남한군과 같이 훈련에 임한 북한군은 숲을 탐색하던 도중 지뢰를 발견하게 됩니다. 남한군이 밟은 지뢰를 해결하기 위해 몸을 던진 북한군은 핀을 뽑아 깔끔하게 해결해 버립니다. 그렇게 서로 바뀐 군생활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어 인정을 받게 된 두 사람은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합니다. 아직 휴전 상태의 남한과 북한이기에 서로 신분이 바뀌었다는 사실이 들키는 순간 목숨이 위험해질지도 모릅니다. 돈을 빨리 찾아와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돈을 찾으러 가기 위해 당첨된 복권종이를 가지고 휴가를 떠난 남한군은 마음이 불안합니다. 혹시라도 당첨된 종이를 흘리거나, 잃어버릴까봐 걱정이 많습니다. 남들이 예측하기 어려운 곳인 속옷 안에 종이를 숨긴 군인은 지하철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자꾸만 종이의 안전을 위해 속옷근처를 자꾸 만지게 됩니다. 그걸 본 시민들이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하여 SNS에 공유를 하게 됩니다. 복권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는 한국은행에 도착하자마자 이미 SNS를 통해서 알려진 군인은 쫓겨나는 상황을 겪습니다. 돈을 어디서 찾아야할지 망설이는 순간 다가온 의문의 남자, 사기꾼을 꼭 조심해야한다고 선배들에게 들었지만 과연 그 말을 귀담아 들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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