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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하늘이 허락하지 않은 사랑

by 천냥백조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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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용의자

평소 수면장애를 앓고 있었던 해준(박해일)은 해결되지 않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잠복근무를 합니다. 지쳐 보이는 해준은 후배에게 잠복근무를 넘기며 피곤한 얼굴로 퇴근을 합니다. 주말부부인 해준은 오랜만에 배우자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방문을 했습니다. 식사자리에서 와이프에게 주말부부의 이혼율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저녁에도 또 다시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그 후 형사인 해준에게 새로운 사건이 접수가 됩니다. 구소산이라는 곳에서 남자의 변사체가 하나 발견이 됩니다. 남성의 이름은 기도수, 그의 죽음과 관련하여 용의자 선상에 오른건 다름아닌 배우자 서래(탕웨이)입니다. 기도수의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역을 맡은 해준(박해일)과 사망자의 아내인 서래(탕웨이)가 만나면서 두 사람의 짙어지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해준은 용의자인 서래를 취조하며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가 됩니다. 배우자의 죽음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그녀의 모습에 의아하면서도 살뜰히 챙겨줍니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해준은 서래의 집 근처에서 잠복근무를 하며 계속적으로 지켜봅니다. 사건 조사중 해준은 서래가 기도수에게 폭행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해준은 서래를 더욱더 범인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서래의 어눌하면서도 확실한 어법과 외적인 아름다운 매력에 이미 매료된 해준은 잠복근무를 이어가며 그녀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서래는 노인을 부양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성 vs 감정

해준은 서래를 망원경으로 지켜보며 평소와 같이 잠복근무를 합니다. 해준은 망원경에 자신을 투영하여 서래의 옆에서 속삭이듯이 이야기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해준 본인도 모르게 그녀에 대한 마음은 더욱 마음이 깊어집니다. 서래 또한 그런 해준이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수면장애 탓에 잠에 들지 못하는 해준이 자신을 지켜보는 것을 눈치 챘던 서래는 그런 해준을 돌보기 위해 해준의 집에 방문합니다. 서로는 각자의 가정을 가졌기 떄문에 쉽게 이루어 질 수 있는 사랑은 아닙니다. 두 사람 모두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은 점점 깊어져갑니다. 두 사람은 해준의 집에서 기도수 사건 외의 미해결 사건 등의 사진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급격히 가까워집니다. 서로의 신뢰는 쌓여갔지만 해준은 기도수의 죽음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냅니다. 서래의 직장은 출근 확인을 돌보는 노인의 핸드폰으로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서래를 대신하여 할머니를 돌볼 때 핸드폰에서 138층의 높이에 올라간 것을 확인합니다. 해준은 믿고 가까워졌던 서래가 범인이라는 사실에 자책감에 빠집니다. 그동안 감정에 빠져 이성적인 판단을 못한 자신을 탓하게 됩니다.

 

 

◆범인과의 재회

 

기도수를 죽인 범인인 서래를 풀어준 해준은 수산시장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다시만난 서래의 곁에는 새로운 남편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기도수를 죽인 범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기에 풀어준 해준은 서래와의 만남이 의문스럽습니다. 역시 이 모든 것은 서래의 계획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서래는 헤어져 있는 동안에도 해준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래서 해준이 살고 있는 도시로 다시 돌아온 겁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계획으로 서래의 새 남편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서래는 또 다시 용의자로 의심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서래는 기도수 사건처럼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해준은 서래를 의심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해준의 의심은 깊어져만 갑니다.

 

 

◆수상 이력

개봉 첫 주말 50만 관객을 돌파한 박찬욱 감독의 6년만의 복귀작은 칸 영화제에서 먼저 개봉

을 하였다. <아가씨>,<무뢰한>등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던 감독으로써, 오랜 기간 준비한 이 영화는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박찬욱감독은 칸영화제와 국내 다양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인정을 받았다. 또한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남을 짙은 연기력을 보여준 탕웨이와 박해일은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를 보며 화면과 조화를 이루며 큰 관심을 받은 OST도 음악상을 받으며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2022년도 한 해 동안 각종 분야에서 약30개의 상을 받은 대작이 되었다.

 

 

◆가늠할 수 없는 사랑

서래가 모든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흘러들어오는 바닷물에 몸을 맡기며 사라집니다. 그런 서래를 찾는 해준의 목소리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해준과 서래는 서로 감정적으로 깊은 사랑을 보여줬다. 다른 영화에서 비춰지는 육체적인 사랑보다는 감정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만드는 깊은 감정을 묘사했다. 타국 언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여성과, 그 모습이 신비로워서 자꾸만 빠져드는 남성의 마음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사건을 중심으로 서로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다시 재회하는 순간의 마음과 곁에 서로의 배우자가 있어서 표현하지 못하는 낯선 감정 등에 공감대를 불어 넣은 작품이다. 처음 각본을 쓸 때부터 서래와 해준의 역할에 적합한 배우를 염두해 두었다고 박찬욱 감독은 말했다. 배우로써 연기를 보여준게 아니라, 캐릭터 자체를 본인에게 녹여 만들어진 영화기 때문에 몰입감이 더 높을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짙어져 가는 의심속에서 피어오르는 막을 수 없는 사랑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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